2020년을 정리하고, 2021년을 맞이하는 글
2020년의 연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연말같지 않았다. 일 년을 주기로 움직였던 학생 때나 회사의 근로자일 때와는 처한 상황이 다르기도 했고, 코로나로 인한 고요함도 한 몫했던 것 같다. 새롭게 회사를 만들고 멤버들과 align되어 달려나갈 준비를 마친 시점이 11월 정도였고, 한창 KLUE 프로젝트가 달리고 있던 시기가 12월이었으니 12월 말이 연말보다는 월말의 느낌이었다. 게다가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연말파티를 하며 사람들과 강제로라도 일년을 회고하고 마무리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따로 시간을 내서 마무리하기에는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휴식이 더 필요했기 때문에 "나의 연말은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유예한다!"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연말과 연초를 보냈다.